
ChatGPT Custom Instructions 설정법
— 매번 설명 안 해도 되는 방법
"나는 마케터이고, 한국어로, 표 형식으로..."를
매번 반복하는 게 지겨웠다면 이 글 하나로 끝납니다.
ChatGPT를 매일 쓰다 보면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아, 또 설명해야 하네." 어제도 했고 그제도 했는데, 새 대화창을 열 때마다 내 직업, 원하는 어투, 결과물 형식을 처음부터 다시 입력해야 합니다. 메모장에 저장해서 매번 복붙하는 분들도 있고, 그냥 귀찮아서 생략했다가 결과가 영 딴판으로 나와서 실망하는 분들도 있어요.
Custom Instructions는 이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합니다. 한 번만 설정해두면, 이후 모든 대화에 자동으로 적용됩니다. ChatGPT가 항상 내 상황을 알고 대화를 시작하는 것처럼요. 그런데 이 기능을 쓰는 사람은 생각보다 적습니다. 존재 자체를 모르거나, 알아도 뭘 써야 할지 몰라서 그냥 두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글은 Custom Instructions를 처음 설정하는 분도, 이미 쓰고 있는데 효과가 별로인 분도 다 읽으면 도움이 됩니다. 설정 방법부터 잘 쓰는 법, 직종별 완성 템플릿까지 전부 담았습니다.
🧠 Custom Instructions가 정확히 뭔가요?
Custom Instructions는 ChatGPT에게 미리 저장해두는 나에 대한 배경 정보와 답변 방식 지침입니다. 한 번 설정하면 이후의 모든 새 대화에 자동으로 적용되어, 매번 설명하지 않아도 AI가 이미 내 상황을 알고 대화를 시작합니다.
Custom Instructions(전역 설정)는 모든 대화에 적용됩니다. 이전 글에서 다룬 Projects의 Instructions는 해당 프로젝트 안에서만 적용됩니다. Projects Instructions가 전역 설정보다 우선합니다. 전역 설정에는 "항상 한국어로"처럼 모든 상황에 공통으로 적용할 내용을 넣고, 업무별 세부 설정은 Projects에 넣는 조합이 가장 좋습니다.
⚙️ 설정 방법 — 3분이면 완료
설정 경로가 직관적이지 않아서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경로를 단계별로 짚어드립니다.
화면 왼쪽 하단 프로필 아이콘 클릭
ChatGPT 화면 왼쪽 사이드바 맨 아래, 내 이름이나 프로필 사진 옆의 점 세 개(···) 아이콘을 클릭합니다. 팝업 메뉴가 나타납니다.
"Settings" 클릭 → "Personalization" 탭
팝업 메뉴에서 "Settings(설정)"를 클릭합니다. 설정 창이 열리면 왼쪽 탭 목록에서 "Personalization"을 선택합니다.
"Custom Instructions" 클릭
Personalization 탭 안에 "Custom Instructions" 항목이 있습니다. 오른쪽 화살표(→)를 클릭하면 입력창이 열립니다.
두 개의 입력창에 내용 작성 후 저장
위 칸(나에 대해 알아야 할 것)과 아래 칸(어떻게 답해야 하는지)에 각각 내용을 입력합니다. 각 칸 최대 1,500자입니다. 작성 후 오른쪽 하단 "Save" 클릭으로 완료.
📋 두 개의 입력창 — 각각 뭘 써야 하나
Custom Instructions에는 입력창이 두 개입니다. 많은 분들이 두 칸을 헷갈려 하거나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쓰는 실수를 합니다. 각 칸의 역할이 명확히 다릅니다.
나에 대해 알아야 할 것
AI에게 내 배경을 알려주는 칸입니다. 직업, 업종, 상황, 목표처럼 "누구를 위해 답해야 하는지"를 정하는 정보들이 들어갑니다. 사람으로 치면 명함에 적힌 정보 + 현재 고민이에요.
어떻게 답해야 하는지
AI의 답변 방식을 지정하는 칸입니다. 언어, 길이, 형식, 어투, 구조처럼 "어떤 방식으로 답해야 하는지"를 정합니다. 사람으로 치면 업무 지시 스타일이에요.
"이 정보가 없으면 AI가 나를 모른다" → 첫 번째 칸. "이 지시가 없으면 AI가 내가 싫어하는 방식으로 답한다" → 두 번째 칸. 첫 번째 칸은 who I am, 두 번째 칸은 how to respond입니다.
✏️ 첫 번째 칸 잘 쓰는 법 — "나에 대해 알아야 할 것"
여기서 가장 흔한 실수가 너무 많이, 또는 너무 애매하게 쓰는 겁니다. AI에게 정말로 필요한 배경 정보만 명확하게 씁니다.
📌 반드시 포함해야 할 5가지
첫 번째 칸 — 핵심 요소 5가지
직책 / 역할: [내 직함 또는 역할] 업종 / 분야: [회사 업종, 규모, 단계] 타겟 / 대상: [내가 다루는 고객 또는 독자] 현재 집중 과제: [지금 가장 중요한 업무나 고민] 전문성 배경: [경력, 특기, 강점]
팁: 각 항목은 한두 문장이면 충분합니다. AI가 "이 사람은 어떤 상황에 있는가"를 파악하는 게 목적이니까요. 이력서처럼 길게 쓰지 않아도 됩니다.
📌 직장인 버전 실전 예시
첫 번째 칸 — 실제 작성 예시 (마케터)
나는 B2B SaaS 스타트업의 마케팅 팀장이야. 회사는 HR 솔루션(전자결재·근태관리)을 제공하고, 직원 35명, 시리즈 A 단계야. 타겟 고객은 50~200인 규모 중소기업의 HR 담당자나 총무 팀장이야. 지금 가장 집중하는 건 콘텐츠 마케팅으로 월 리드 300개 → 500개로 늘리는 거야. 인스타그램 오가닉이 잘 되고 있고, 구글 광고는 ROAS가 안 나오는 상황이야. 마케팅 7년 경력, 콘텐츠·퍼포먼스·이메일 마케팅 경험 있음. B2B SaaS 그로스 전략에 관심 많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선호해.
이제 "콘텐츠 전략 짜줘"라고만 해도 AI가 B2B HR SaaS 맥락에서, 중소기업 HR 담당자를 타겟으로, 인스타 오가닉 강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전략을 잡아줍니다. 매번 이 배경을 설명할 필요가 없어요.
🎛️ 두 번째 칸 잘 쓰는 법 — "어떻게 답해야 하는지"
두 번째 칸은 AI의 답변 스타일을 고정합니다. 잘 설정하면 결과물을 매번 "다듬는" 시간이 크게 줄어들어요. 특히 언어, 형식, 구조를 명확히 써두면 효과가 큽니다.
두 번째 칸 — 핵심 요소 6가지
언어: 항상 한국어로 답해줘. 형식: 비교·정리 → 표, 단계별 설명 → 번호 목록, 짧은 답 → 문단. 길이: 간결하게. 핵심만. 불필요한 도입부나 마무리 인사 생략. 구조: 결론 먼저, 근거 나중에. (두berliner 뉴스 방식) 어투: 비즈니스 캐주얼. 딱딱하지 않되 전문적으로. 하지 말 것: - 뻔한 교과서 수준 답변 - "물론이죠!", "훌륭한 질문이에요!" 같은 과도한 공감 - 근거 없는 나열식 답변 - 면책 표현 남발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등)
팁: "하지 말 것"을 써두는 게 특히 효과적입니다. AI가 자주 하는 패턴 중 내가 싫어하는 것들을 명시적으로 막아두면, 결과물 퀄리티가 눈에 띄게 달라집니다.
📌 "하지 말 것" 예시 모음
어투 관련: - "물론이죠!", "훌륭한 질문이에요!" 같은 과한 공감 표현 쓰지 마 - 딱딱하고 사무적인 문어체 쓰지 마 내용 관련: - 뻔한 교과서 수준 일반론 나열하지 마 - 결론 없이 "이런 방법도 있고 저런 방법도 있어요" 식 나열 금지 - 내 질문에 답 안 하고 "더 정보가 필요합니다" 먼저 묻지 마 형식 관련: - 서론·결론·맺음말 형식의 긴 글 쓰지 마 (묻지 않았으면) - 영어 단어 불필요하게 섞지 마 - 이모지 남발 금지 태도 관련: - "저는 AI라서..." 면책 발언 남발하지 마 - 중요하지 않은 내용에 과도한 주의사항 붙이지 마
📄 직종별 완성 템플릿 7가지 — 복붙용
바로 복붙해서 내 상황에 맞게 수정할 수 있는 직종별 템플릿입니다. 첫 번째 칸과 두 번째 칸을 각각 따로 정리했습니다.
마케터 / 콘텐츠 담당자
영업 담당자
기획자 / 전략 담당
글쓰기 / 블로거
개발자 / IT 직군
영어 학습자
학생 / 취준생
위 템플릿에서 내 직종에 맞는 것을 골라 복붙한 뒤, [ ] 안의 내용을 내 실제 정보로 교체하면 됩니다. 처음엔 짧고 간단하게 시작해도 됩니다. 쓰면서 "이것도 넣어야겠다" 싶은 게 생기면 그때 추가하면 되니까요.
⚠️ 자주 하는 실수 4가지
❌ 실수 1 — 너무 많이 쓰기
1,500자를 꽉 채우려는 분들이 있는데, 긴 게 반드시 좋은 게 아닙니다. 중요한 내용이 뒤에 묻히면 AI가 뒷부분을 덜 반영할 수 있어요. 핵심 5~7가지를 명확하게 쓰는 게 길게 쓰는 것보다 효과적입니다. 300~500자면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 실수 2 — 두 칸에 같은 내용 반복하기
"한국어로 답해줘"를 두 칸 모두에 넣는 분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 칸은 나에 대한 정보, 두 번째 칸은 답변 방식. 역할이 명확히 다릅니다. 중복으로 넣어도 동작은 하지만 공간 낭비입니다.
❌ 실수 3 — 설정 후 테스트 안 하기
설정하고 저장한 뒤 실제로 작동하는지 확인 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 대화를 열고 "네 Custom Instructions를 요약해줘.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답해야 하는지 이해한 걸 보여줘"라고 물어보세요. 잘못 이해한 부분이 있으면 바로 수정할 수 있습니다.
❌ 실수 4 — 한 번 설정하고 영원히 방치하기
업무 상황이 바뀌었는데 설정을 그대로 두면 AI가 이미 지난 상황 기준으로 답합니다. 분기에 한 번 또는 프로젝트가 크게 바뀔 때마다 업데이트해주는 게 좋습니다. 5분이면 됩니다.
✅ 더 잘 쓰는 습관 5가지
설정 후 반드시 테스트
"내 설정을 이해했는지 요약해줘"로 즉시 검증. 잘못 이해한 부분을 바로 잡을 수 있습니다.
하지 말 것을 꼭 포함
원하는 것만 쓰지 말고, AI가 자주 하는 내가 싫어하는 패턴을 명시적으로 금지하세요.
분기마다 업데이트
업무 상황이 바뀌면 Instructions도 바꿔주세요. 오래된 설정은 오히려 방해가 됩니다.
메모장에 백업 보관
열심히 만든 설정을 노션이나 메모앱에 저장해두세요. 실수로 초기화해도 바로 복구 가능합니다.
전역 설정 + Projects 조합
전역 설정에는 공통 지침만, 업무별 세부 내용은 Projects Instructions에 나눠 넣는 조합이 최적입니다.
Custom Instructions를 제대로 설정하고 나서 가장 크게 체감한 변화는 프롬프트 길이가 줄었다는 겁니다. 예전엔 업무 배경 설명만 5~6줄이었는데, 이제는 진짜 하고 싶은 말만 1~2줄로 넣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옵니다. 대화 시작이 세 배는 빨라진 느낌입니다.
❓ 자주 묻는 질문
네, Custom Instructions는 무료 버전에서도 사용 가능합니다. Plus 전용 기능이 아닙니다. Settings → Personalization → Custom Instructions에서 설정할 수 있습니다. 단, 무료 버전은 GPT-4o 접근에 제한이 있어 고급 모델에서의 효과는 유료 버전보다 덜할 수 있습니다.
두 가지를 확인해보세요. 첫째, 새 대화에서 시작했는지 확인하세요. Custom Instructions는 설정 후 새 대화부터 적용되고, 기존 대화에는 소급 적용이 안 됩니다. 둘째, 특정 요청이 Instructions와 충돌하는 경우 AI가 판단해서 Instructions를 무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땐 해당 대화에서 "Custom Instructions 기준으로 다시 써줘"라고 하면 됩니다.
Projects의 Instructions가 우선입니다. Projects 안에서 대화할 때는 Projects Instructions가 전역 Custom Instructions보다 먼저 적용됩니다. 그래서 전역 설정에는 모든 상황에 공통으로 적용할 기본값(언어, 기본 어투 등)만 넣고, 업무별 세부 내용은 각 Projects에 넣는 조합을 추천합니다.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 자주 반복되는 핵심 정보만 Custom Instructions에 넣고, 상황별 세부 내용은 각 대화나 Projects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나눠쓰세요. 둘째, 중요도가 낮은 내용을 과감히 빼세요. 1,500자를 꽉 채우는 것보다 핵심 5가지를 명확하게 쓰는 게 더 효과적입니다.
네. 특정 대화에서 Instructions를 무시하고 싶다면 그 대화에서 직접 "이번 대화에서는 Custom Instructions 무시하고 [원하는 방식]으로 답해줘"라고 말하면 됩니다. AI가 그 대화에 한해서 지시를 따릅니다.
기본 설정에서는 ChatGPT 대화가 모델 개선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Custom Instructions에 입력한 내용도 포함됩니다. 민감한 회사 정보나 개인정보는 입력하지 않는 게 원칙입니다. 학습에 사용되지 않으려면 Settings → Data controls → "Improve the model for everyone"을 끄세요.